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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 저것 짧은 詩 - 재치와 유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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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
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4-09-11 19:5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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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회 '어르신의 재치와 유머' 

짧은 詩 공모전 수상 작품집


성백광 外 지음, 김우현 그림, 

나태주 해설, 문학세계사, 2024


- 한국시인협회와 대한노인회 공동 주최

60세부터 98세까지 전국 각지에서 투고된 

5,800여 편의 응모작 중에서 엄선 


재치와 유머, 지혜가 가득한 100편의 짧은 詩

 

⭕️ <대상>

동행 - 성백광

 

아내의 닳은 손등을

오긋이 쥐고 걸었다


옛날엔 캠퍼스 커플

지금은 복지관 커플


⭕️ <최우수상>


♥ 봄날 - 김행선


죽음의 길은 멀고도 가깝다

어머니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 

나를 돌아본다


아! 살아있다는 것이 봄날


⭕️ <우수상>


♥ 봄맞이 - 김남희


이제는 여자도 아니라 말하면서도

봄이 되면 빛고운 새 립스틱 하나 사 들고


거울 앞에서 가슴 설레네  


♥ 로맨스 그레이 - 정인숙


복지관 댄스 교실

짝궁 손 터치에 발그레 홍당무꽃


♥ 절친 - 이상훈


잘 노는 친구 잘 베푸는 친구 다 좋지만

이제는 살아있어 주는 사람이 최고구나


♥ 퇴행성 - 문혜영


근육통으로 병원에 갔다

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


관절염으로 병원에 갔다

퇴행성이라 약이 없단다


마음이 아프다

퇴행성이라 약이 없겠지


♥ 커피 주문 - 박태칠


아이스 아메리카노

따뜻한 거 한잔 


♥ 잃은 안경 - 천봉근 


할배가 안경을 찾아서

여기저기 돌고 있는데


네 살 손녀가 찾아 주었다

할배 손에 있다고


♥ 아리송해 - 손동호


먹었는지 안 먹었는지 

아리송한 치매약


♥ 임플란트 - 조정명


손주 보러 서울 간다는

할머니 환한 얼굴에


금빛 꽃나무 한 그루 숨어 있다


♥ 남의 편 - 이승영


누가 나 보고

너그러운 분이라 하네


아내가 들으면

댁이 살아봤느냐 하겠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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