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感性辭典 어느 노인의 고백 / 詩 이해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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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
댓글 0건 조회 88회 작성일 24-10-25 05:0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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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종일

창 밖을 내다보는 일이

나의 일과가 되었습니다

 

누가 오지 않아도 창이 있어 고맙고

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벗이 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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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지나온 날들을 빨래처럼 꼭 짜서

햇살에 널어두고 봅니다

 

바람 속에 펄럭이는 희노애락이

어느새 노을빛으로 물들어 있네요

 

이왕이면 외로움도 눈부시도록

가끔은 음악을 듣습니다

 

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내가 용서할 일도

용서받을 일도 참 많지만

 

너무 조바심하거나

걱정하진 않기로 합니다

 

죽음의 침묵은 용서하고

용서받은 거라고 믿고 싶어요

 

고요하고 고요하게 하나의 노래처럼

한 잎의 풀잎처럼 사라질 수 있다면

난 잊혀져도 행복할 거예요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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