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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 화 수의(壽衣) // 정연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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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
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5-01-31 01:1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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긴긴 세월 쉼 없이 뛰던

심장이 멈추어


이승에서의 생을 마감하고

저승의 문턱에 들어서는 순간.


당신 몸에 마지막으로

걸치고 가게 될 옷에는


주머니가 하나도

달려 있지 않음을 기억하라.


지상에 살아 있는 동안 애써

소중한 것들을 많이 모았더라도


죽음 너머까지 가져갈 수 있는 건

아무것도 없음을.


내 목숨같이 사랑했던 사람들

애지중지 정들었던 물건이며 풍경


이 모두와 영영 작별하고

빈손으로 홀로 떠나가야 함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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