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 화 수의(壽衣) // 정연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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긴긴 세월 쉼 없이 뛰던
심장이 멈추어
이승에서의 생을 마감하고
저승의 문턱에 들어서는 순간.
당신 몸에 마지막으로
걸치고 가게 될 옷에는
주머니가 하나도
달려 있지 않음을 기억하라.
지상에 살아 있는 동안 애써
소중한 것들을 많이 모았더라도
죽음 너머까지 가져갈 수 있는 건
아무것도 없음을.
내 목숨같이 사랑했던 사람들
애지중지 정들었던 물건이며 풍경
이 모두와 영영 작별하고
빈손으로 홀로 떠나가야 함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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