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感性辭典 우수 무렵 - 박재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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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
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6-02-25 02:1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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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춘을 지나

우수(雨水) 무렵으로 오면


아직 분명히 나무는 벗은 채

찬바람에 노다지로 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이지만

 

 

그러나 어딘가 회초리를 맞아도

옛날 서당 훈장의 그것 같아

사랑의 물끼가 실려 있고,


멀리서 보면

아지랑이가 낀 듯하고,


조금은 이지럼증도 섞여 들더니

드디어 울음을 터뜨릴

기운까지 얻고 있는 


한마디로 

눈부신 경이(驚異)가 묻어 있구나.


박재삼 시인이 '1990년 

『해와 달의 궤적』 (신원문화사, 199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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